비·바람 부는 날 캠핑
캠핑에서 날씨는 즐거움과 안전을 함께 좌우해요. 비는 준비하면 운치가 있지만, 강한 바람·폭우·낙뢰는 장비보다 사람이 먼저예요. 출발 전 날씨 보는 법과 현장에서 판단하는 기준을 정리했어요.
1. 출발 전에 볼 것
- 강수량: 강수 확률보다 시간당 강수량(mm)을 보세요. 1~3mm는 가는 비, 시간당 10mm가 넘으면 꽤 굵은 비예요.
- 바람: 풍속(m/s)을 꼭 보세요. 텐트·타프는 바람에 가장 약해요. 대략 초속 7~8m가 넘으면 타프 치기가 어려워지고, 그보다 세면 텐트도 위험해져요.
- 특보: 기상청은 육상에서 풍속 초속 14m 이상(또는 순간 20m 이상)이 예상되면 강풍주의보, 3시간 강수량 60mm 이상 또는 12시간 110mm 이상이 예상되면 호우주의보를 내요. 특보가 나온 지역이라면 캠핑을 미루는 게 좋아요.
- 산속은 더: 산속 캠핑장은 예보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한 경우가 많아요.
숲자리의 캠핑장 정보 화면에서는 기상청 예보로 그 캠핑장의 날씨를 볼 수 있고, 주말 날씨가 좋은 지역도 함께 안내해요.
2. 사이트 고를 때
- 계곡 바로 옆은 피하세요. 내가 있는 곳에 비가 안 와도 상류에 비가 많이 오면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요. 비 예보가 있으면 물가에서 떨어진 높은 사이트로 바꿔 달라고 해 보세요.
- 낮은 곳·움푹한 곳은 빗물이 모여요. 파쇄석·데크 사이트가 흙바닥보다 물 빠짐이 좋아요.
- 큰 나무 바로 아래는 강풍에 가지가 떨어질 수 있어요.
3. 비 올 때 텐트 치는 요령
- 타프를 먼저 치고 그 아래에서 텐트를 치면 텐트 안이 덜 젖어요.
- 텐트 바닥 방수포(그라운드시트)는 텐트 바닥보다 작게 까세요. 밖으로 나오면 빗물을 받아 텐트 아래로 흘려보내요.
- 타프는 한쪽을 낮게 해서 물이 한 방향으로 흐르게 하세요. 가운데가 처지면 물이 고여 무너질 수 있어요.
- 팩은 비스듬히 깊게 박고, 스트링(줄)을 모두 걸어 팽팽하게 당기세요.
- 젖은 장비는 집에 와서 하루 이틀 안에 꼭 말리세요. 그냥 두면 곰팡이와 냄새가 생겨요.
4. 낙뢰
천둥소리가 들리면 낙뢰가 칠 수 있는 거리예요. 텐트와 타프는 낙뢰를 막아 주지 못해요. 차 안으로 들어가 창문을 닫고 기다리거나, 관리동 같은 건물로 피하세요. 큰 나무 밑, 금속 폴 옆, 물가는 피하세요. 마지막 천둥이 그친 뒤 30분쯤 더 기다리는 게 안전해요.
5. 철수를 결정하는 기준
- 강풍·호우 특보가 나왔을 때
- 텐트 폴이 휘거나 팩이 계속 뽑힐 때
- 계곡 물이 빠르게 불어나거나 흙탕물로 바뀔 때
- 캠핑장에서 대피·철수 안내가 나왔을 때
이럴 때는 장비를 다 챙기려 하지 말고 사람이 먼저 차나 건물로 피하세요. 장비는 날씨가 잦아든 뒤에 정리해도 돼요. 밤에 운전해서 나가야 한다면 산길이 위험할 수 있으니 캠핑장 관리자에게 먼저 물어보세요.
예약한 날 날씨가 나쁠 때 환불·날짜 변경이 되는지는 캠핑장마다 달라요. 예약할 때 미리 확인해 두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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